‘다시 50명대’ 부산항운노조·부곡요양병원서 집단감염

확산세가 주춤하던 부산에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2명 발생했다.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 “집단별 발생 규모 여전히 큰 상황”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만에 다시 50명대를 넘어섰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 5명, 27일 오전 47명 등 5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에서는 노조원 34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는 노조원 20명과 접촉자 6명 등 모두 26명이다.

부산 서구의 항만 물류업체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3명으로 늘었다.

시는 항만 집단감염이 지역 감염인지, 해외 입국 선원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도 1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환자 134명과 직원 65명에 대한 검사 결과, 환자 13명과 종사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6명이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대전IEM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도 1명 발생했다. 이 국제학교에서는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인투캠프가 개최됐고, 부산지역 참가자는 10명으로 확인됐다.

참가자 중 2명은 대전, 2명은 홍천에서 확진됐으며, 나머지 6명에 대한 검사를 전날 실시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국제학교와 관련해서는 모두 13명이 확진됐다.

전날 오후에는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부산지역 사망자 누계는 90명으로 늘었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새로운 집단 발생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집단별 발생 규모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차고 건조한 기후로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잠깐의 노출로 많은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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