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대양호 '실종자 3명'은 아직 못 찾아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통영해경이 거제 앞바다에서 침몰한 339t급 대형선망어선 127대양호로 추정되는 선박물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침몰한 대양호를 찾기 위해 소나(초음파를 발신하여 그 반사파동으로 수중 장애물이나 해저 상황을 탐지하는 장치)를 이용한 수중탐색을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사고위치에서 북동방으로 약 110m 떨어진 해저(수심 69m)에서 대양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통영해경은 현재 파고가 높아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기상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생존자 진술 등을 종합 분석해 원격무인잠수정 등을 이용한 수중수색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통영해경은 실종 승선원 3명을 찾기 위해 침몰선박 주변 55Km 해역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해경은 함정 27척, 민간자율구조선 8척, 항공기 6기, 육상수색 211명 등을 동원하여 3일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양호의 실종자는 선장 김모(67)씨와 기관장 오모(68)씨, 갑판원 김모(55)씨 등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야간수색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해상기상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거제시 갈곶도 남동방 약 1.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127대양호가 침몰했다. 당시 대양호는 제주해상에서 같은 선단이 잡은 어획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총 10명이 승선했으며 승선원 중 7명이 사고 당일 구조되고 나머지 3명은 실종된 상태다. 침수 신고는 23일 오후 3시57분쯤 승선한 선장으로부터 통영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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