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풍랑주의보 불구 사고지점 반경 45km 총력 수색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지난 23일 오후 3시45분쯤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방 약 1.1km(0.6해리) 해상에서 침몰한 339t급 대형선망 어선 127대양호의 실종자 찾기가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양호는 기상 악화로 인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양호의 승선원은 총 10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갑판장 김모(64)씨를 비롯해 기관원,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등 7명을 사고 당일 구조했지만 나머지 선장 김모(67)씨와 기관장 오모(68)씨, 갑판원 김모(55)씨는 아직 실종상태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경비함정 21척과 육상수색 인원 17명을 동원해 밤샘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선장 등 3명의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현재 사고지점으로부터 반경 45km의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해상상의 구역은 총 14섹터로 나눠 수색 중이다. 또 실종자들이 표류해 해안으로 떠밀려 올 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감안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 선박사고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각종 해난 사고 실종자의 최대 생존 시간은 25시간이다. 이번 사고는 24일 오후 4시 45분쯤까지가 골든타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사고 현장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파고 2.0~3.5m, 풍속 10-16m/s 등 해상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실종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수색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향후 경비함정 23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수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오후 3시45분쯤 거제시 갈곶도 남동방 약 1.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127대양호가 침몰했다. 당시 대양호는 제주해상에서 같은 선단이 잡은 어획물을 싣고 부산항으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총 10명이 승선했으며 승선원 중 9명은 한국인, 1명은 인도네시아 국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침수 신고는 이날 오후 3시57분쯤 승선한 선장으로부터 통영 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접수됐다.
통영해경은 실종자를 수색하는 한편 생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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