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지자체‧지역정치권 총력 경주해야”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지역 청년들의 취업경쟁이 전쟁터와 같다는 현실이 새삼 드러났다. 186명을 뽑는 광주글로벌모터스(이하 GGM) 신입사원 공채에 1만2천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67대1. 66명을 물리쳐야 들어갈 수 있는, 바늘구멍 뚫기라는 말로도 부족한 하늘의 별따기나 다를 바가 없다.
GGM측은 "회사에 대한 신뢰와 기대, 열망의 반영"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청년 일자리 구하기의 심각한 현실에 서글픈 느낌마저 치민다. 까마득히 높은 취업의 벽을 넘지 못한 1만 2천 여 명의 절망이 내 자녀의 일처럼 다가서기 때문이다.
GGM의 공채에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몰린 것은 ‘광주형 일자리’라는 광주시의 지속적인 시책홍보와 가족의 삶터 인근에 편안한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진 결과이기도 할 것이다.
예상외의 지원규모 때문인지 GGTM은 특별히 박광태 대표이사의 언급을 통해 "채용을 외부 전문기관에 맡기고 AI 역량검사를 도입하는 등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와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당연한 수순이다. 아쉬운 대목은 GGM의 186명 신입사원 선발이 지역 청년 일자리창출에 얼마나 기여하겠느냐는 의구심이다. ‘언 발에 오줌 누기’ 라는 세태어가 문득 떠오른다.
물론 GGM도 "생산 단계에 따라 2, 3차 추가로 신규 인력을 채용해 총 1천여 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지방대학에 다니는 두명의 자녀를 둔 시민 A씨는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총력을 경주해야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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