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올 것이 왔다 … 5월 단체들 뼈아픈 자정 기회 삼고 깊이 성찰해야”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공법단체 설립을 앞둔 5‧18관련 주요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이들 단체들의 한 축을 이루는 (사)5‧18구속부상자회(이하 부상자회) 중앙회장의 조폭 연루설 및 사업 관련 거액 수수 의혹 등이 언론보도로 불거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YTN은 부상자회 문흥식 회장이 광주지역을 무대로 활동한 폭력조직 신양OB파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도했다.
신양OB파는 국제PJ파, 무등산파 등과 함께 호남지역 폭력조직 3대 패밀리 중의 하나였으며 1985년 50여명의 조직원으로 결성돼 당시 광주의 중심 유흥가였던 황금동 일대를 무대로 활동해 왔다.
YTN은 또 19일 문 회장이 전국의 빈 파출소를 활용한 복지증진 사업을 추진하면서 업체로부터 3억여 원에 달하는 거액을 수수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연이어 보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 회장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5‧18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문회장의 5‧18 유공자 선정과정이 미심쩍다"는 ‘가짜 유공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공자 선정 업무에 일부 관여했던 전 광주시 관계자는 "보훈처로부터 유공자증을 획득했을 것이다"고 말하며 "만일 유공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면 당시 선정과정이 사실 확인이 쉽지 않을 경우 연대보증과 같은 상호 증언을 통해 유공자를 인정한 제도적 허점이 낳은 병폐일 것이다"고 말했다.
문 회장 파문을 접한 5‧18 주요단체 임원 A씨는 "‘올 것이 왔다’는 게 이번 사태를 보는 5‧18 관계자들의 입장이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5‧18 단체 구성원들은 뼈아픈 자정의 과정을 거쳐 시민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공법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깊이 성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원 B씨는 "보훈처는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5‧18단체의 공법화 과정을 방관하지 말고 공익단체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공공성이 지켜질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5‧18 주요 단체들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회장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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