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최지 재선정 공고…부산시, ‘지스타관’ 브랜드화 등 게임산업도시 총력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 개최지 재선정 공고가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시가 지스타의 영구 개최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스타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로 2009년부터 12년간 부산에서 개최됐다. 개최지가 결정되면 2년간 행사를 열고, 다시 성과 평가를 통해 2년 연장 방식으로 최장 4년간 개최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지스타 2020’을 마지막으로 부산과의 개최지 계약이 만료돼 이달 중 개최지 재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오는 2024년 준공 목표인 해운대 벡스코 제3전시장을 ‘지스타관’으로 이름을 붙여 브랜드화하고 영화의 전당, 부산시립미술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 전체를 축제화하는 방안 등을 통해 지스타의 부산 영구 개최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반영된 ‘중장기 발전계획’의 최종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개최지 선정 접수가 마무리되면 게임업계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등으로 심사단을 꾸려 개최지 적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실사 등의 심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정지는 다음달 말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올해 유치를 계기로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축제로 성장시켜 부산을 게임산업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지스타의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252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95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스타를 통해 이뤄낸 결실을 수치로 보면 관련 기업의 숫자가 5배, 매출은 10배 늘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이에 시는 게임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59억원 규모의 ‘라구나-다이나믹 게임&콘텐츠’ 펀드를 지난해 10월 결성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진구 서면에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을 개관했다. 또 2025년까지 게임 관련 모든 콘텐츠가 연결되는 ‘게임융복합 타운’을 설립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지스타 영구 개최를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오류가 없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점검 중에 있다"며 "지스타 개최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산업의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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