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해 실종자 수색
[더팩트ㅣ제주=문형필 기자]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뒤 침몰한 39톤급 저인망어선 32명민호의 실종자 7명 중 4명의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사고어선인 명민호 기관장도 숨진채 발견됐다.
이제 남은 명민호의 실종자는 총 2명이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15분께 제주항 동방파제 하얀 등대 북쪽 50m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해경 구조대는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의 신원 확인 결과 발견된 변사체는 명민호의 기관장 정모(59.부산)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시신을 제주시내 병원에 안치하고, 유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사고어선인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당시 명민호에는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승선원 중 한 명인 선원 김모73.경남)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께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발견됐다.
선장 김모씨(55)와 선원 장모(65.경남 사천)씨는 지난 3일과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인도네시아인 선원 A씨는 지난 10일 오전 제주시 삼양3동 벌랑포구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기관장 정씨가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남은 실종 선원은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이다.
한편 제주해경은 지난 7일부터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구조세력 투입이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집중수색을 종료, 기본근무를 수행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