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12년 제수 성추행 김형태 전의원 결백 밝히겠다 탈당...결국 낙마 데자뷰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포항 정치판 왜, 이래...’. 포항지역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인턴여비서 성폭행 의혹, 제수 성추행 낙마, 뇌물수수 구속 등 온갖 비리로 얼룩지며 지역민들을 공황상태에 빠트리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은 지난 "10여년 가까이 국회의원들의 이런 행태가 고스란히 포항지역민들에게 정신적 피해 뿐 만아니라 포항발전을 정체시키고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개탄하고 있다.
특히 김병욱의원(포항남.울릉)이 출범부터 경력조작 논란으로 선거법위반 혐의에 이어 최근 인턴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이어지자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기분이라"며 어이없어 하고 있다.
지난 7일 김 의원은 기껏 한 다는 게 지역민들에게 사과는커녕 포항지역에 산재한 굵직 굵직한 일들을 뒤로하고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ㅅ소속정당이었던 국민의 힘을 탈당했다.
지역민들은 "김 의원이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문 몇 줄 달랑 남기고 갔다'며 아예 사퇴하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민들은 "너 네 가족 인격과 명예는 중요하고 포항시민들 인격과 명예는 안중에도 없는 거냐"며 불쾌한 기분을 넘어 괘씸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제수 성추행 사건으로 낙마한 제19대 김형태 전의원의 데자뷰다. 데자뷰는 처음 해 보는 일이나 처음 보는 대상, 장소 따위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2012년7월 경 김형태 전 국회의원(포항남울릉)도 제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매도되고 왜곡된 부분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탈당한 다음 명예회복과 함께 복당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김형태 전의원은 이후 2013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뿐만아니라 그사이 제20대 P 전의원도 가족사 유언비어로 인해 겪고 있는 고통을 밝히겠다며 제기한 고소 고발로 의원 재직시절 내내 경.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한편 포항시여성회는 오는 11일 포항을 비롯한 경북과 대구 등 여성시민사회단체, 정당 31개 단체와 함께 ‘포항 남. 울릉 김병욱 의원 성폭행 사건 진상 규명과 의원직 사퇴 촉구’ 성명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