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사진관] 부산 10년 만의 강추위 '영하 12.2도'…꽁꽁 얼어붙은 다대포해수욕장

8일 낮 12시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아이들이 얼어붙은 바닷물 위에서 뛰어 놀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체감기온 '영하 19.8도'에도 '이색 풍경' 즐기는 시민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8일 낮 12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조수간만의 차로 모래톱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바닷물이 얼어붙었다. 또 다대포 해변공원 인근 강물도 꽁꽁 얼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날 강추위를 무릅쓰고 ‘이색 풍경’을 즐기러 온 인근 주민들이 드문드문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얼어붙은 바닷물 위에서 뛰어놀거나 연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날 체감기온이 영하 19.8도에 이를 정도의 강추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마음까지 얼리진 못했다.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살고 있는 주민 A씨는 "귀가 떨어질 것처럼 춥다. 살다 살다 바닷물이 언 모습은 처음이다. 아이들과 작은 추억을 만들러 왔다"고 말했다.

다대포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바닷물이 어는 모습을 본 게 처음이다. 어제 바닷물이 조금 얼더니 오늘 더 얼어붙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낙동강 하구 나루터 주변 강물 일부가 얼어붙는 등 부산 곳곳이 얼어붙었다.

이날 부산 최저기온은 영하 12.2도. 지난 2011년 영하 12.8도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들이닥친 강추위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 최저기온은 영하 12.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면서 9일 아침에도 대부분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낮 12시쯤 다대포해수욕장에 얼어붙은 바닷물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 있는 아이. /부산=조탁만 기자

8일 낮 12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선 조수간만의 차로 모래톱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바닷물이 얼어붙어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8일 낮 12시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한 공원 내 강물이 얼어붙었다. /부산=조탁만 기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8일 낮 12시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한 공원 내 강물이 얼어붙은 풍경. /부산=조탁만 기자
8일 오후 1시쯤 부산 낙동강 하구 나루터 주변 강물 일부가 얼어붙었다. /부산=조탁만 기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8일 오후 1시쯤 부산 낙동강 하구 나루터 주변 강물 일부가 얼어붙어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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