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청년 후계자 선발 및 농기계 저렴비용 대여 임대사업소 운영 나서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도농복합도시인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새해 첫 사업으로 농업인 지원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남구는 청년 후계자 농업인 양성과 영농정착 지원을 위해 ‘신축년 청년 후계자 농업인’을 선발한다. 4일 남구에 따르면 신축년 청년 후계자 농업인 선발을 위한 신청 접수를 오는 27일까지 한 달여간 받는다.
신청 대상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부터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 중 독립경영 예정자를 포함해 독립경영을 시작한 지 3년 이하이면서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를 받은 농업인이다.
청년 후계자 농업인으로 선발되면 독립경영 1년차에는 월 100만원이, 2년차 90만원, 3년차 80만원이 매월 지원된다.
신청 방법은 접수 마감일까지 농림사업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청년 후계자 농업인 선정은 1차 서면 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오는 3월말께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남구는 농기계 임대 사업을 시행한다. 남구에 따르면 석정동에 터를 잡은 남부 농기계 임대 사업소가 최근 신축 공사를 마치고, 오는 1월말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남부 농기계 임대 사업소는 대촌동 일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농업기계화 촉진법과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축됐다.
남구는 이곳 임대 사업소 개소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및 광주시와 협업을 추진해 정부와 광주시에서 국‧시비로 16억원을 지원하고, 남구청 소유 토지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남부 농기계 임대 사무소에는 농업용 트랙터를 비롯해 경운기, 로터리 등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70여종의 농기계 200대 정도가 구비될 것으로 보이며, 사무실에 근무 인력을 배치해 농민들이 불편함 없이 연중으로 임대 사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기계 임대 사무소가 개소하면 값비싼 농기계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어 영농비용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하우스 시설용 43마력 트랙터의 경우 하루 임대비용이 9만3,000원, 로터리와 고구마 수확기는 각각 8,000원과 1만2,000원 수준에서 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 임대 대상은 광주시 관내에 거주하는 농업인이며, 농기계 임대 기간은 매회 신청 때마다 3일 이내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농기계에 대한 임대사용 대기자가 없을 경우에는 임대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김병내 구청장은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함으로써 구입 부담이 줄어들고, 영농 기계화로 농촌지역 일손 부족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농번기철 운반시간 절약과 임대 사업소 접근성 향상으로 농가 수익 증대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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