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의정부·양주시와 '교외선 적기 운행 재개' 위한 업무협약
[더팩트 l 의정부=김성훈 기자] 경기 서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이었던 '교외선' 운행이 지난 2004년 중단된 이후 19년 만인 오는 2023년 말 재개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9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조학수 양주 부시장과 '교외선 운행 재개 적기개통 및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교외선 시설 개보수를 위한 실시설계비와 공사비로 국비 40억원이 내년 정부 본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향후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대한 기관 간 상호 협조를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3개 시는 교외선 운행 재개가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교외선 전철화가 반영되도록 행정 지원 등 제반 사항에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교외선은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말까지 철도시설 개보수 작업을 마친 뒤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 497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경기도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경기북부 교통 인프라 확충은 물론 수도권 순환 철도망 구축 등이 가능해져 경기북부 지역 관광 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의 가장 큰 과제는 균형발전으로, 국가안보와 상수원 보호를 위해 그동안 경기 북동부 지역이 희생을 감내해왔는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없었다"며 "억울한 사람도 없고,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경기도의 지향점이며 이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1963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능곡에서 양주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을 거쳐 의정부까지 31.8㎞를 연결하는 일반철도다.
과거 서울에서 일영, 장흥, 송추 지역으로 MT를 가는 대학생들에게는 추억의 교통수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04년 4월 이용객 감소로 인한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경기도와 3개 시는 지난해 9월 ‘교외선 운행 재개 및 전철화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국토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를 추진하는 등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