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서 폭행 후 퇴근…다음날 발견하고도 7시간가량 신고 지연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지난 성탄절 이브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직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사설구급차 업체 대표 A(42)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쯤 김해의 한 사무실에서 회사 운영 문제로 직원 B(42)씨와 다툼을 벌이다 B씨의 얼굴과 가슴, 다리 등 전신을 여러 차례 폭행한 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를 사무실에 내버려두고 퇴근했던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10시쯤 출근해 의식없이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사경을 해메는 B씨를 발견하고도 바로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응급구조차량에 태워 B씨의 집 근처로 이동하는 등 숨진 사실을 알고도 7시간가량 지연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5일 오후 5시25분쯤 A씨의 자진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검안 결과 B씨의 얼굴과 가슴, 다리 등에 피멍이 다수 발견됐으며, A씨는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회사 직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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