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석 국회의원 무능 꼬집는 책임론으로 불똥, “이낙연 대표 사퇴해야” 강경론도 제기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집행정지를 인용하자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의 민심도 들끓으며 격동의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냈다.
사회단체들과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네트워크 플랫폼인 카카오톡 그룹 방과 페이스북은 26일 늦은 시간까지 윤 총장 관련 게시글로 넘쳐났다.
이들 게시글 들은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집약됐다.
가장 많이 게시된 의견은 "국회는 윤 총장을 탄핵하라"는 주문이었다. 이들은 "선출된 권력을 검찰과 법원이 깔아 뭉갠 사법 쿠데타"로 이번 사태를 규정하며 "대한민국이 사법의 과잉지배를 받고 있다" 고 주장했다.
또한 SNS를 통해 드러난 텃밭 민심은 이번 사태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무능을 꼬집는 책임론으로 불똥이 튀는 양상을 보여줬다.
국회 책임론을 거론한 이들은 "180석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대선·총선 다 이기게 만들어줬는데 정국 운영에도 서툴고, 여전히 소수파 같은 민주당 의원들의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국회의원 책임론을 주장하는 이들의 일부는 이낙연 대표의 사임을 촉구하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침착하게 이번 사태를 성찰해야 한다는 게시글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차분한 대응을 강조하며 "우리가 힘을 모을 곳은 법과 제도의 개혁을 위한 참여이지, 윤석열 처단으로 상징화된 증오감정 해소가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25일 오후 대검찰청 맞은 편에서 윤삭열 징계해제 사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검찰 성토 연설회 및 1인 시위를 펼쳤다.
광주전남촛불시민행동도 26일~27일 양일 동안 서울 동부지법과 대검찰청 앞에서 ‘정치검찰 규탄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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