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시민에 사과를 구하라

포항시의회 백강훈 시의원(흥해 선거구)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제공

백강훈 포항시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의 책임' 강조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의회 백강훈 시의원(흥해)이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MBC 다큐멘터리 논란과 관련,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포항시민에게 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백 의원은 23일 제279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12월 10일 방송된 포항mbc ‘그 쇳물 쓰지마라’로 인해 포항 지역의 여론은 크게 양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을 계기로 포스코가 지역사회의 환경과 노동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반면,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그동안의 공로는 뒤로 한 채 포항시는 사람이 살수도 없고 살아서는 안 되는 도시로 인식시켰다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

백강훈 시의원은 "논란의 과정에서 지난 11일 포스코 노동조합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포항시민들에게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며 "이는 포스코 경영진이 가지고 있는 경영방침이 포스코 직원과 노조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은 아닌 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50년간 포항시민들이 묵묵히 감내한 희생과 고통의 결과가 이것입니까? 최정우 회장이 얘기하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약속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라며 따졌다.

아울러 "포항시민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 ‘With Posco’ 정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포스코는 포항시와 포항시민에게 어떤 존재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해 깊은 성찰과 고민을 통해 진정성 있는 해법을 제시해 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를 대표하는 최정우 회장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포항에 내려 오셔서 포항시민들에게 사과를 구하고 재발 방지 및 향후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 주시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끝으로 "방송으로 인해 조금은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지만 방송의 평가는 시민과 시청자들의 몫"이라며 "포항과 포스코도 서로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난 50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포항시민들과 함께하는 ‘With POSCO’가 되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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