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못배운 할머니들의 애환 그린 트롯뮤지컬 '순천소녀시대'공연 성황

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 트롯뮤지컬 순천소녀시대 공연이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은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 할머니들이 펴낸 책 판매 수익금으로 마스크를 기부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책 판매 수익금 일부 마스크 3천장 전달 깜짝 이밴트 '감동'

[더팩트ㅣ순천=유홍철 기자] 글을 배우지 못한 소녀들이 할머니 작가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트롯으로 구성한 창작뮤지컬 ‘순천소녀시대’공연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순천시 문화건강센터 다목적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순천소녀시대’ 공연 70분 시간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주면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철저한 방역소독, KF94 마스크 착용, 공연장 거리두기 실천 속에서 이루어진 탓에 공연 때 마다 100명만 입장할 수 있었다. 오디션을 통해 뽑힌 아마추어 배우들이 다수를 차지한데다 입장료 1만원을 내야 했음에도 4회 공연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는 게 공연 진행팀의 전언이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우리 엄마와 같은 삶의 애환이 나를 울렸다."거나 "주변이 깜깜해서 마음껏 울고 코로나19를 잘 견뎌내고 있는 우리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보여 공연의 의미를 더해 줬다는 평가이다.

순천소녀시대는 늦은 나이에 글과 그림을 배워 일약 작가의 반열에 들어선 할머니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노래와 함께 만들어진 창작 트롯 뮤지컬이다.

공연의 소재가 된 할머니들은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순천시 마스크 권분운동에 마스크 3,000장을 기부키로 했다. 마지막 공연에 허석 순천시장에게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서 관객들에게 또다른 감동을 안겼다.

이 자리에서 허석 순천시장은 "이번 공연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고 있는 지역 공연예술계에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내년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순천시민들을 울린 이 감동이 전국 각지에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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