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아나운서가 종이학 6천마리 접은 이유

정채연 아나운서는 16일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 30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종이학 6037마리를 담은 유리병 30개를 칠곡군에 기탁했다/칠곡군 제공

정채연 아나운서...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위해 종이학 접어 칠곡군에 기탁

[더팩트ㅣ칠곡=김서업 기자]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6천37명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종이학 6천37마리를 정성껏 접었습니다"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채연 아나운서(24·퍼스널스피치 원장)가 접은 종이학이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에게 성탄절 선물로 전달된다.

정씨는 16일 국내 거주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 후손 30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종이학 6천37마리를 담은 유리병 30개를 칠곡군에 기탁했다.

그녀가 종이학을 접은 것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정 아나운서는 백선기 칠곡군수가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참전용사 후손에게 성탄절 선물을 보낸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퇴근길에 문구점을 방문해 20만 원을 들여 색종이 6천여 장을 구입했다.

정씨는 바쁜 활동속에 부족한 잠을 쪼개어 지난달 중순부터 한달 동안 틈틈이 종이학을 한 마리 한 마리 정성껏 접어 나갔다.

마침내 6037마리의 종이학이 완성되자 유리병 30개에 2백여 마리씩 나누어 담았다.

그녀가 기탁한 종이학은 백미, 인형, 의약품, 장난감, 김치, 색연필, 특산품, 크리스마스카드, 목도리 등 군민의 마음이 담긴 다른 선물들과 함께 오는 22일 참전용사 후손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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