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용지 10여 장 분량의 유서 남겨...자신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 호소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교도소에서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교소도 등에 따르면 14일 새벽 5시께 포항교도소 신입 격리실에 수감돼 있던 A(27)씨가 숨져 있는 것을 근무자가 발견해 외부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숨진 A씨는 A4용지 10여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성폭행범으로 몰린 A씨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가족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관계자들은 A씨가 죽음으로 결백을 항변한 것과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진상 조사를 주장했다.
이에 포항교도소측은 "A씨가 조모상으로 구속집행정지 후 재입소해 ‘코로나19’감염병 예방을 위해 CCTV가 없는 신입 격리 거실에서 수용생활 하던 중 이었으며, 평소 해당 수용자에게 자살을 인지할 만한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교도소 측이 자살을 막지 못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발생 이후 관할 검찰청 담당검사의 지휘에 따라 유족들의 의사를 충분히 고려해 진상 조사 등 사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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