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가나안요양원·애린양로원 잇딴 집단감염…김제시의회도 폐쇄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김제 가나안요양원. /김제=이경민 기자

이틀 새 관련 확진자 60여명

[더팩트ㅣ윤용민 기자·김제=이경민 기자]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가나안요양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다. 관련 확진자만 이틀 새 6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5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 곳에서는 직원 54명과 입소자 63명 등 모두 117명이 생활하고 있다.

김제시 용지면 애린양로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입소자와 종사자 7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양원이나 양로원은 일반병원처럼 제대로 된 방역시설을 갖추지 못한 탓에 상대적으로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김제시의회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김제시 관계자는 "가나안요양원 관계자와 최근 김제시의회 직원 여러 명이 접촉한 사실을 확인해 시의회를 하루 동안 폐쇄했다"고 전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입소자 등을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오늘 오후부터 가나안요양원에 대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당국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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