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자발적 구조 사례 잇따라
[더팩트 | 군산=한성희 기자] 전북 군산 해안가에서 발생한 사고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구조하는 사례가 많아 인명피해를 줄였다는 평가다.
14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올 들어 발생한 연안사고는 모두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사망 3명)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으며 사망, 실종과 같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으로는 ▲해안가 익수 사고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갯바위 고립 6건 ▲ 방파제 추락 3건 ▲표류 1건순으로 발생했다.
발생장소로는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이나 바다와 이어지는 교량, 섬 지역 절벽과 갯바위 등에서 발생해, 해경이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곳에서 여전히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조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지난 8월 군산시 선유도 옥돌해변에 물에 빠진 50대 관광객을 구한 남현봉(39) 씨를 비롯해 같은 달 항내(港內) 추락한 차량으로 몸을 던져 30대 여성운전자를 구조한 김균삼(45) 씨 등이다.
시민 구조는 연안사고 뿐만 아닌 선박사고에서도 빛났는데 지난달 11일 비응항 내에서 어선 2척이 부딪히면서 1척이 전복되자 선박에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들이 바다로 뛰어들어 60대 선장과 선원을 구한 일도 있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연안사고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사고가 계속되고 있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구조 활동과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올해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가장 큰 공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선 점으로 그분들의 용기와 선행은 해양경찰에도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