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의눈] 대구시 코로나19 역학조사 제대로 해야...

최근 수도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쳐서 감염원 불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더팩트DB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계속한다는데...감염원 불명 숫자 확인 안돼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의 코로나19 역학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12월 들어 거의 매일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를 통한 감염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감염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사전에 감염원을 차단할 수 없어 추가 전파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지난 18일 영남대에 온 강사도 역학조사가 늦어져서 확진자와의 접촉이 늦게 확인되어 23일에나 검사를 통해 확진이 되었다. 사전에 확진자와의 접촉이 확인되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면 이후에 발생한 영남대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을 수 도 있었다.

현재는 무증상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 무증상인 경우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으면 지역전파를 차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감염원이 확인 되지 않은 확진자도 계속해서 감염원을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매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대구시 감염병관리 담당자는 11월에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가 몇명이냐고 묻자 관련 확진자의 숫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간 것이 중요하냐, 앞으로 나올 코로나 전파를 막아야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계속하고 있다면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은 따로 관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숫자가 몇백명 되는 것도 아니다. 12월은 일주일간 6명, 11월은 한 달 동안 1명이다.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다. 또,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코로나19 환자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몇 명 되지도 않는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 확진자 숫자 확인하는 게 이렇게 힘들다면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전반을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나중에 확인 된 6명 중 2명의 감염원을 알려주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대구시는 '시민이 최강 백신이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tktf@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