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시설 전수검사서 확인…직원·환자 173명 검사 진행 중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한 ‘n차 감염’이 일상에서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늘고 있어 동선 파악에 상단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1546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4일 오후 1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은 9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추가됐다.
이날 확진자 중 905·916·929·932·939번 5명은 감염경로 역학조사에서 초연음악실 관련 ‘n차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반석교회 신도 2명(906·924번)도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이날 사상구 소재의 학장성심요양병원에서도 확진자 6명(907~912번)이 발생했다. 이들은 고위험시설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이 병원의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 병원의 직원과 입원환자 17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919번과 920번 2명은 서울 관악구 환자와 김포에서 김해로 오던 국내선 기내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 감염된 사례 4건과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례 8건도 발생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어린이집 2곳과 초등학교 2곳, 대학교 1곳에 대한 역학조사에서는 모두 27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확진자 중 29명은 부산의료원, 2명은 부산대병원에 입원시키고, 11명은 경남 사천의 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할 예정이다. 또 8명은 증상 등을 고려해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의 코로나19 치료 여유 병상은 53개, 경남 사천 생활치료센터는 경남과 부산 환자 42명이 입소해 128개가 남아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계속적으로 부산과 경남에서 동시에 환자가 40∼50명씩 발생한다면 지역의 준비된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태"라며 "지역사회 감염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까지 모두가 잠깐 멈춰서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까지 부산의 누적 확진자 수는 940명이며, 자가격리자는 83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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