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험생 확진자 2명·자가격리 45명 별도시험장 마련
[더팩트ㅣ부산=조탁만‧김신은 기자] 수능을 하루 앞둔 예비소집입인 2일 오전 9시쯤 부산 해운대구 한 고등학교.
여느 때와는 모습이 조금 달랐다. 최근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자 시험장으로 지정된 65개 학교에선 학급별로 시차를 두고 운동장이나 체육관에서 유의사항을 공지하며 수험표를 배부했다.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수령하기 위해 간격을 두고 줄을 서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부모와 동행하기도 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모가 승용차 등으로 자녀의 동선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다.
수험생인 김모(19)군은 "솔직히 대화하기도 무섭다. 수능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하다. 마지막까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데 하는 수없이 수험표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모(19)군도 "코로나19 탓에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왔다. 이제 하루 뒤면 수능이다. 좋은 싫든 겪어야 할 부분이다. 어서 수능을 치고 개운한 마음으로 있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에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은 2만7529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 2명은 부산의료원에 마련된 별도 고사장(병원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또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고3 수험생 45명은 동성고와 개성고 2곳에 별도 시험장(16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며, 한 교실에 4~9명이 입실할 수 있다.
자가격리 학생은 감염 예방을 위해 KF80 동급 이상 또는 KF94 동급 이상의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별도 시험장의 감독관들도 마스크와 투명 얼굴 가리개, 방역 복장을 착용하고 시험관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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