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산본 아파트 화재 4명 사망·7명 부상…옥상문 잠겨 피해컸나(종합2보)

1일 경기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다. /경기도소방본부제공

사망자 2명 옥상 계단참서 숨진 채 발견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 옥상문이 잠겨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1일 경기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께 군포시 산본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당국은 인력 70명과 펌프차, 고가사다리차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5시 15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층에 있던 인원 2명은 아파트 아래로 떨어져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옥상 계단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옥상 계단참에서 발견된 1명이 중태에 빠졌고, 이밖에 6명의 주민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초기 중태자가 사망자로 알려져 다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화재를 목격한 주민들은 한 목소리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하다 불이 났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재산피해 규모도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이파트 12층에선 며칠 전부터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날은 창문 창틀 공사를 했다고 한다. 화기를 다루는 작업을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아파트 옥상 문이 잠겨 불길을 피하던 인원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 한 주민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옥상문이 늘 잠겨 있었다. 화재가 났어도 도어락이 설치돼 있지 않아 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옥상 문이 잠겨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며 "화재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가 컸던 이유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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