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비용 놓고 부지판매한 S개발과, 주택조합 다툼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원동1지구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현장 터파기 과정에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견돼 아파트 부지를 판매한 S개발과 주택조합이 처리 비용을 놓고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인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아파트 지하 주차장 건설을 위한 터파기 과정에서 땅속에 묻혀있던 대량의 슬래그와 폐콘크리트, 쓰레기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폐기물량이 상당해 외주업체를 불러 처리할 경우 10억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합원들은 부지매입비로 약580억원(평당 약250만원)이란 시세보다 비싼 비용으로 땅을 구매해 억울한 마음이 큰데 이제 폐기물까지 처리하면 조합원분양가가 더 올라 가는 게 아니냐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A씨는 "터파기 도중에 6000㎥가 넘는 슬래그 폐기물이 나왔으며 S개발과 현대건설, 주택조합이 제대로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폐기물처리 비용도 아파트 조합원들이 떠안을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아파트 부지매입비로만 평당 250만원 총 580억원이라는 시세보다 비싼 금액으로 토지를 구매하다보니 분양가에 영향을 미쳐 실 거주를 위한 조합원들과 포항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주택조합 측은 "S개발측에 공문을 보내 조율중이다.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개발측은 "슬래그는 도로건설용이나 매립용 토목공사용으로 사용되는 자재로 현재 현대건설에서 환경부에 질의를 요청한 상황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환경부 지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리버카운티 지역주택조합은 이달 분양을 시작해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566, 1566-1번지에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규모, 전용면적 59~84㎡, 6개 타입, 총 1,717세대의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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