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 만남 '불발'

허성곤 김해시장이 지난 9월16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에게 김해관광유통단지의 조기 준공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김해시 제공

김해관광유통단지 3단계 조속 촉구…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공식면담 요청

[더팩트ㅣ김해=강보금 기자] 경남 김해관광유통단지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허성곤 김해시장과 롯데백화점사업부 대표와의 만남이 결국 불발됐다.

허 시장은 지난 9월 16일 김해관유통단지 사업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서한문을 롯데 측에 보낸 바 있다. 롯데 측의 회신은 아직까지 없다.

앞서 김해시는 사업시행 촉구 공문 발송 4회, 경남도 및 롯데와의 연석회의 4회, 실무협의체 구성 및 운영 7회를 거쳐 지난해 6월 11일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이사를 만나 오는 2023년 전국체전 개최 전에 3단계사업 완료 약속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3단계 사업의 진척이 없자 최근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 부진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이에 김해시의회는 지난 23일 유통단지 사업 조속 준공 및 개발이익금 지역 환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김해시는 "그간 롯데가 대규모 관광유통단지 사업시행자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김해시장 명의의 서한문에 대한 회신도 외면해왔다"며 "사업지연에 대한 이유를 무성의한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56만 김해시민을 기만하는 현 시점에서 대표자 면담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전국체전 이전에 3단계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롯데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12월 16일까지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26일 발송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의 공식 만남을 요청했다.

한편 김해관광유통단지는 1996년 10월 29일 경남도와 롯데와의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2013년 부지가 준공됐으며 상부시설은 총 3단계로 진행돼 1단계 사업은 2008년에 농수산유통센터, 아울렛몰, 물류센터를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은 시네마 등 아울렛 증축과 워터파크 완료로 2015년에 준공됐다.

그러나 관광휴양시설이 집중된 3단계 사업은 이행강제금 부과 하루 전 착공 신고를 해 꼼수착공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호텔·콘도 및 마트 시설 등은 굴착공사 이후 사실상 손을 놓고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경남 김해관광유통단지 전경. /김해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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