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 정의평화위원회, 전두환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엄정 판결 촉구

지난 해 3월 11일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있는 전두환./더팩트 DB

2017년 고소로 시작 3년 7개월 만인 오는 30일 1심 선고 예정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이 11월 3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평은 입장문에서 "전두환은 자신의 정권을 만들기 위해 80년 5월 수많은 광주시민을 희생시킨 책임자다"고 밝히며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두환은 광주시민들에게 용서를 청한 적도 없으며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어서 정평은 "지금이라도 전두환은 자신이 최고 책임자로 저지른 80년 5월 광주의 행위에 대해, 용서와 사죄를 청하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그가 저지른 고 조비오 몬시뇰에 대한 명예훼손은 조비오 몬시뇰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며 5월 그날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광주시민들에 대한 명예훼손이다"고 주장했다.

정평은 재판부를 향해서도 엄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정평은 "전두환이 발포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은, 발포의 책임을 전두환의 명령으로 움직인 모든 병사들에게 뒤집어씌우려는 얄팍한 술수일 뿐이다"고 지적하며 "그들의 모든 행위에 대한 책임은 또한 당시 책임자였던 전두환에게 있음을 재판부는 기억해 주시라"고 촉구하며 합당한 처벌을 주문했다.

한편 고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재판은 2017년 고소를 시작으로 1심 판결까지 3년 7개월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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