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1월중 집단감염 '10대·70대 이상' 급증

경남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국내감염)을 나타낸 그래프. /경남도 제공

방역당국 "장시간 밀폐·밀집 공간서 장시간 머무른 탓"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11월 들어 경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집단발생은 전체 연령층 중 10대와 70대 이상이 3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최근 지역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늘어남에 따라 11월 코로나19 집단발생 유형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으로 경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74명이다. 이를 기간별로 보면 지난 2~3월 90명, 4~10월 138명인데 반해 11월 한 달 동안 1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달 들어 발생한 지역감염 확진자 총 146명 중 133명이 집단감염 확진자다.

11월 집단감염 사례로는 창원 일가족 관련이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 친목모임 관련 32명, 하동 학교 관련 29명, 사천 부부 관련 26명, 진해 가족 관련 8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활동이 많은 10대와 면연력이 약한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확진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월까지 경남 10대 확진자는 전체 확진자 중 3.9%였지만 11월 21.2%로 17.3% 증가했다.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10월 이전까지 전체 확진자 중 9.2%에 불과했지만 11월 15.7%를 기록해 6.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 보면 학교와 학원 48명, 식당과 뷔페 등 음식점 29명, 목욕시설 12명, 경로당 7명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학교, 학원의 경우 장시간 밀폐·밀집된 장소에서 장시간 머무르는 특성이 있으며, 식당이나 경로당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목욕시설의 경우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하기 때문에 비말 전파의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족·지인 간 식사모임을 통한 집단 전파는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유형으로 잔돌리기나 찌개 같이 먹기 등과 같이 우리나라 식생활 문화 특성때문에 집단감염의 위험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고 있으니, 도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착용 등 핵심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3밀(밀폐·밀집·밀접) 형태의 소모임 등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 코로나19 확진자 연령별 분포도(국내발생)./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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