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직원·용역업체 대표 등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최근 부산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에서 현수막 설치작업 중 추락한 30대 작업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호텔 직원과 용역업체 대표 등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20일 부산의 한 특급호텔 소속 직원 A씨와 현수막 설치 용역업체 대표 B씨, 직원 C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추락 사고와 관련, 주의사항을 고지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B씨는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했고, C씨는 리프트가 쓰러진 데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30대 작업자 손씨는 지난달 30일 호텔 4층 연회장에서 현수막 설치작업을 하다가 리프트에서 6m 아래로 떨어져 머리 등을 크게 다쳤고, 뇌사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으며, 끝내 자신의 심장과 신장 양쪽을 기증하고 지난 12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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