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앞서나'…야권 9명 '부산시장 보선' 릴레이 출마선언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이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조탁만 기자

23일 이진복‧이언주 이어 내달 초까지 이어질 듯…여권은 ‘정중동’ 행보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에서 국민의힘 인사들이 줄줄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이어간다. 이들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거나 예고를 하면서 야권 인사들의 부산시장 후보 윤곽이 뚜렸해졌다.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이 23일 "미래 100년의 부산 먹거리 창출을 위해 남항 앞바다를 매립해 스마트 신(新)씨티(SEA:TY, Sea+City)를 조성하겠다"며 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해운대구 월석아트홀에서 가진 내년 4월 부산시장 보선 출마선언에서 자신의 제1호 공약을 발표, "스마트 신씨티는 부산다운 해양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부산이 세계 제1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사계절 관광상품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로 일자리와 삶이 공존하는 부산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오는 28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전 의원은 침체된 부산을 초연결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항만, 싱가포르와 홍콩을 뛰어넘는 아‧태 중심도시국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박형준 교수는 "대학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을 전후해 부산시장 보선 공식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중 전 의원은 다음달 1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인근 야외에서, 유기준 전 의원은 12월 초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정치신인인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12월 1일이나 4일 부산시의회에서 부산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중순쯤 출판기념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12월 말~내년 1월 초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들도 있다.

지난 9월 이종혁 전 의원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박민식 전 의원도 지난 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로써 국민의힘에서는 9명이 공식 출마 선언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과 김해영 부산시당 오륙도연구소장 등 여권 유력후보들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선인만큼 공식적인 행보보다는 물밑작업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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