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마약 투약 40대 남성 투신 소동

13일 부산 사하구의 한 건물에서 투신소동을 벌인 40대 A씨의 추락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부산 소방이 미리 마련해 둔 에어매트./부산 =조탁만 기자

부산경찰과 소방 협력…3시간 반 대치 후 상황 종료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에서 마약을 투약한 채 투신 소동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오전 5시4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의 한 7층짜리 건물 4층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는 40대 A씨.

A씨는 "누군가 따라온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만한 게 A씨 손엔 흉기를 들려 있었다. 심지어 자해를 하기도 했다.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찰은 전략을 세웠다. 부산경찰청 위기협상팀이 투입해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경찰특공대와 경찰관 29명, 소방관 12명 등이 투입됐다.

이들은 건물에 진입한 뒤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그는 부산 소방이 미리 마련해 둔 에어매트로 떨어졌다. 경찰과 소방은 곧바로 A씨를 구조했다. A씨와 대치한 지 3시간30여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사하경찰서 한 관계자는 "A씨는 당시 횡설수설했다.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투약한 뒤 이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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