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성슬기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오는 25일 개관 5주년을 맞아 전시, 공연, 영화제, 학술토론회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은 "개관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제작 전시, 참여형 가상현실(VR) 공연 등 ACC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행사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ACC FOCUS 전시 ‘이퀼리브리엄: 인간과 환경의 경계에서’를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 14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3·4관에서 개최한다.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개인의 경험·사회·정치·역사적 측면에서 조명하고 평화적 공존과 연대를 모색한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2020 ACC_R 레지던시 프로그램 결과 전시 ‘바이오필리아: 흙 한줌의 우주’는 2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복합1관에서 개최된다. 레지던시 참여자들의 교류와 작업 결과물의 온·오프라인 전시, 다큐멘터리 영상, 출판물 등으로 꾸몄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새롭고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모션 캡처 기술과 가상체험 기술을 융합한 ‘비비런’을 20일부터 22일까지 문화창조원 ACT스튜디오에서 선보인다. VR 헤드셋을 쓴 관객이 가상환경에서 디지털 캐릭터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게임을 즐기듯 체험하는 새로운 극형식 공연이다.
전통음악 융합공연 ‘두 개의 눈’은 20·21일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오른다. 효녀심청의 ‘눈 먼 홀아비 심학규’를 중심으로 전자음악, 미디어아트의 융합과 해체, 변형으로 완성한 판소리 공연이다. 새로운 경계를 탐험하는 두 예술가 그룹(무토, POST MNH)의 협연을 통해 낯섦이 놀라움으로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민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20~22일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에서 ‘2020년 디자인랩: 소셜디자인위크’를 개최한다.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가치와 쓰임을 갖게 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행사기간 동안 새활용 공동연수, 영향력자(인플루언서) 강연, 환경 캠페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관 5주년인 오는 25일엔 사단법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과 손잡고 ‘ACC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강신겸 전남대 교수와 박신의 경희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ACC의 콘텐츠 중장기 발전 방향과 지역사회와 공존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ACC시네마테크 특별 프로그램으로 24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영화제도 준비했다. 영화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과 같은 해에 창립된 한국 최초 독립영화그룹 ‘얄라셩’에 대한 12개의 작품을 상영하는 프로그램1(변방에서 중심으로)과 5·18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실험적인 융·복합 영상창작물을 상연하는 프로그램2(둥글게 둥글게 2020-1980)로 구성했다. 이밖에 지역 독립서점 10여 곳과 연계한 독서 진흥 프로그램인 을 25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박태영 전당장 직무대리는 "개관 5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복합 문화예술기관으로의 위상에 걸맞는 매력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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