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말뿐인 지역 경제 활성화?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은 광주시가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이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광주시 의회 제공

광주시 2호선 공사 현황...지역업체 28.7%, 타지역업체 71.3%

[더팩트 ㅣ 광주=나소희 기자] 광주시가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서 지역업체 참여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주시 출연기관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구내식당 입찰 공고에서 지역업체 참가가 불가능한 정도의 높은 기준을 내세워 문제가 불거진 이후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에서도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현저히 낮아 지역업체 참여 기준을 확대하는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광주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에 명시된 지역업체 참여비율 기준도 철저히 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의회 장재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1)은 9일 도시철도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중 5억원 이상 발주공사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건설본부 발주공사(5억원 이상) 지역 업체 참여현황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6개공구, 차량기지 건설공사 전체 계약 금액은 4,879억원이며, 지역업체는 1,402억원(28.7%), 타지역업체는 3,477억원(71.3%)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광주광역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 제9조 2항 1호에 언급된 지역 건설업체 참여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지역업체 참여를 유도하는 행정에 역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도시철도 건설본부 하도급 지역업체의 참여현황도 마찬가지로 1공구 하도급·2공구·6공구 건설공사가 ‘광주광역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촉진 조례’ 제9조 2항 2호에 언급된 하도급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6월 이용섭 광주시장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건설공사에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지역 전문건설 업체의 하도급 참여 확대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발언과 대조되는 행태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구내식당 입찰공고에서 19년 순수 단체급식매출기준 3천억원 이상인 업체 및 최근 2년 이내 신용등급 ‘B’이상인 업체로 참가자격을 제한해 특정업체를 미리 선정 후 공고기준을 강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역업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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