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제주포럼 2일차 전체세션Ⅰ ‘팬데믹 시대,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 논의
[더팩트ㅣ제주=문형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이한 국제사회가 앞으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살려 공존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일차인 6일 롯데호텔 제주 크리스탈볼룸 1+2 연회장에서는 개막식에 앞서 오전 9시부터 10시 10분까지 전체세션Ⅰ이 진행됐다.
‘팬데믹 시대, 다자협력의 새로운 구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전체세션Ⅰ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기후변화 등의 지구촌 위기 속에서 다자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프닝 세션으로 마련됐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어떤 나라도 팬데믹을 혼자 풀 수 없다는 점을 확신한다"며 "방역, 백신 개발·보급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한 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우리는 협력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어떤 전쟁도, 어떤 재난도 온 세상을 이렇게 동시에 흔든 적은 없었다"며 "21세기는 2000년에 시작된 게 아니라 코로나 팬데믹이 활발한 2020년에 시작됐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15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은 다자주의 역사와 경험이 빈약한 동북아 지역에서 ‘다자안보대화’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며 중요한 평화의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제주포럼의 대주제를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로 삼은 건 매우 뜻깊고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해 "새로운 리더십의 출발을 축하한다"며 "이를 계기로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 우리가 기대했던 미국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션은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원희룡 도지사,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촉동 전 싱가포르 총리 등이 온·오프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팬데믹 시대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구축해야 할 새로운 다자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국제협력 파트너십과 연대가 핵심요소"라고 꼽으며 "포용성, 지속가능성, 강화된 공동체, 지구의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협력과 글로벌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고촉동 전 총리는 "상호 연결된 세상, 보다 평화롭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원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다자제도를 활성화해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분쟁을 극복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다른 시각을 배워나가고 변화를 흡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hyeju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