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일가족 '2차 감염' 확산…친척·지인 등 10명 추가 확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5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창원 일가족 관련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제사·결혼식·식사 등 소규모 집단감염 확산 '비상'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시 일가족(경남 321~325번) 확진자와 관련해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차 감염'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어제 확진된 경남 322번(50대 아버지) 일가족 5명 외에 322번 확진자의 집안 제사모임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 5명, 제사모임으로 인한 2차 감염자 1명, 제사 모임 외 기타 접촉자 4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322번의 집안 제사모임은 지난달 25일 창원시에 있는 322번의 부모의 집에서 있었다. 이날 제사에는 경남 322번을 포함한 일가족(경남 321~325번)과 이들을 포함한 총 16명이 참석했다.

제사 참석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60대 남성(331번), 80대 남성(332번), 70대 여성(333번), 60대 남성(334번), 50대 여성(335번) 등 5명이다.

또 제사 모임에서 확진된 331번의 배우자 60대 여성(327번)이 2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경남 322번과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도 4명 발생했다.

50대 여성 2명(경남 328, 329번)은 지난달 26일 경남 322, 323번(부부)와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또 50대 여성(330번)은 322번과 지난달 25일 함께 차를 타고 창원시 리베라컨벤션 내 결혼식장과 뷔페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여성인 경남 336번은 322번의 지인으로 지난달 25일 집 앞에서 잠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경남 322번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나 소규모 집단 감염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와 창원시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경남 322번 일가족과 관련된 접촉자 298명, 동선 노풀자 1029명을 포함한 총 132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 중 양성 15명, 음성 510명, 검사 진행 중인 사람이 803명이다. 창원 일가족 제사모임과 접촉자 외 고등학교, 대학교, 직장 등에서 실시한 검사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지난달에도 제사 모임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번에도 제사, 식사 모임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해 2차 전파가 발생하고 있다. 가족 모임의 인원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모임에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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