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수백만 송이 핀 국화동산에서 ‘시 노래가 함께하는 음악회’ 개최

화순군이 코로나19에 지친 군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수백만 송이 국화꽃이 조성된 남산공원에서 시인과 가수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한보리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화순군 제공

시 노래 모임 ‘나팔꽃’ 회원 출연…가을 정취 속 아름다운 선율 선사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전남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코로나19에 지친 군민들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수백만 송이 국화꽃이 조성된 남산공원에서 시인과 가수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4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국화향연 축제가 취소되고 문화공연이 줄어든 상황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날 ‘시 노래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비대면으로 약 2시간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했다. 화순읍 남산공원 국화동산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는 시 노래 모임 ‘나팔꽃’ 회원 음악인과 시인이 출연해 ‘괜찮아, 꽃은 다시 필 거야’를 주제로 아름다운 시와 선율을 선사했다.

가수 백창우와 이숲의 <11월은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을 시작으로 가수 이지상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수 김원중 밴드의 <직녀에게> 등 무대가 펼쳐졌다. 인문학 토크쇼에는 김용택, 정호승, 정일근 등 시인이 참여했고 화순 출신 정윤천 시인도 함께했다.

화순군이 남산공원에서 개최한 시인과 가수가 함께하는 음악회에서 시인 정윤천(왼쪽)씨와 가수 김원중(오른쪽)씨가 인문학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 제공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는 작곡가 김현성이 작사·작곡한 <화순적벽에서>, 가수 김원중이 작사·작곡한 <수만리의 달>, 시인 정호승이 작사하고 가수 한보리가 작곡한 <운주사에서> 등 화순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나팔꽃 회원들의 신곡이 발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음악회에 참여한 김용택 시인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크게 높게 빠르게’만 달려가는 요즘의 흐름을 거슬러 ‘작게, 낮게, 느리게’라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화순 남산공원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에 담긴 시와 노래를 들으며 국화 향 가득한 화순의 가을을 듬뿍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군은 음악회 편집 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할 예정이다. 영상은 유튜브에서 ‘시 노래가 함께 하는 음악회’, ‘나팔꽃’을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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