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취소 아쉬움 달래…역사적 가치 재조명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전라남도는 명량해전 전승일(음력 1597년 9월 16일)을 기념해 1일 해남 우수영 충무사와 진도 정유재란 순절묘역에서 약무호남 제례를 봉행했다고 2일 밝혔다.
관련 지자체인 해남군과 진도군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명량대첩축제를 취소했지만 구국의 상징인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명량해전 전승일인 음력 9월 16일(양력 11월 1일)에 맞춰 제례를 봉행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관리자 지정, 행사장 내 사전방역, 참석자 명부작성, 발열 체크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진행됐으며 참가인원도 최소화했다.
그동안 ‘약무호남제례’는 매년 명량대첩축제에 맞춰 해남우수영관광지와 진도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개최 및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한편 풍전등화 속 나라를 지키고 순국한 성웅 이순신 장군과 호국 영령을 기리고자 축제 당일 봉행해 왔다.
명량대첩축제는 세계 해전사상 가장 빛난 명량대첩 대전승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자원화 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라남도와 해남·진도군이 공동 주최하고 있다.
이광동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희생과 넋을 기린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명량대첩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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