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꽃이 피다’… 제26회 나주시민의 날 성료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12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 희망을 공유하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나주시 제공

30일 기념식 개최, 참석 인원 최소화·유튜브 생중계

[더팩트ㅣ광주=문승용 기자]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12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 희망을 공유하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로 26회째를 맞는 시민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으며 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박봉순 나주부시장, 김영덕 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시민의 상 수상자와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최근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접촉자 자가격리 조치로 영상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들께서 코로나 의병이 돼 우리 지역 곳곳을 지켜주신 것처럼 앞으로 더 큰 나주로 가는 여정에도 힘을 보태주실 것을 믿는다"며 "하루빨리 시정에 복귀해 오로지 시민의 삶을 챙기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미호건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박태완 울산중구청장도 영상을 통해 기념식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식의 주인공인 시민의 상은 박종주(74), 조복래(83)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12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 희망을 공유하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의 상 지역개발부문 수상자 박종주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나주시 제공

지역개발부문 수상자 박종주 씨는 "지난 날 KTX 나주역 노선 유치를 위해 노력해주셨던 분들, 인명 구조를 위해 힘썼던 해병대 나주시전우회 등 모든 좋은 분들과의 만남과 믿음이 있어 시민의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장인 박 씨는 "안중근 의사의 선국 정신은 통일된 조국, 그리고 평화와 공존"이라며 "안 의사의 거룩한 뜻을 이어가는 중심에 나주, 나주인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12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 희망을 공유하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시민의 상 사회복지부문 수상자 조복래 씨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나주시 제공

이어 사회복지부문 수상자 조복래 씨는 "월남 후 20세에 금성원에 입사해 54년을 전쟁고아들, 1200여명의 불우한 형제들과 일생을 함께해 참으로 행복했었다"며 "현재는 미혼모 아이들 62명이 금성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시민의 상 외 장수상, 효행상, 선행학생상 등 일반유공부문 수상자 29명에 대한 표창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학교 등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박봉순 부시장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일상 속에 나주시가 해야 할 일이 더욱 분명해졌다"며 "지역 발전과 시민의 안전망을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나주시청 대회의실에서 12만 시민의 소통과 화합, 희망을 공유하는 ‘나주시민의 날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박봉순 나주부시장이 강인규 나주시장을 대신해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박 부시장은 민선 7기 시정 주요 성과로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 혁신산단·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마한역사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 남도의병 역사공원 사업지 및 2021년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지 선정, 전국 자치단체 평가 전국 5위 달성 등을 꼽았다.

이어 "지역 오랜 현안을 정책과제로 발굴한 선도정책과제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민관공동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긴 안목으로 나주의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시장은 "늘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협력해왔던 나주인의 경험과 저력은 자랑스러운 자산"이라며 "오직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최우선해 호남의 중심,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를 만들어 가는데 1천여 공직자와 혼신의 노력을 다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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