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거리두기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성서다목적체육관’

성서산단 다목적체육관이 과도한 거리두기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은 성서산단 다목적체육관 전경/네이버지도 캡쳐화면

다른 체육관은 코로나19 이전 인원대비 50%, 성서다목적체육관은 시설의 50%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성서산단다목적체육관’이 과도한 거리두기로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성서산단다목적체육관은 코로나19 이전 배드민턴 코트 15개를 한 타임(3시간)에 200명의 회원이 돌아가면서 사용을 했다. 그러나 올 11월 재개장을 하면서 한 타임에 15개 코트 중 8개만 운영을 하고 한 코트당 4명씩 32명만 신청을 받고 있다.

한 코트를 3시간 동안 4명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서다목적체육관 관계자는 "국공립 시설의 경우 이용시설의 50%만 운영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시에서도 50% 정도 운영 하는게 적합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대구 지역의 다른 체육관들은 시설의 50%를 운영하는 성서다목적체육관과는 다르게 기존 이용하는 인원의 50%를 적용해서 운영 하고 있었다.

서재문화체육센터는 배드민턴 코트 6개에 한 타임당 60명 정도가 이용을 하고, 월배국민체육센터는 배드민턴 코트 7개에 한 타임당 60명 정도가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성국민체육센터는 배드민턴 코트 12개에 한 타임당 180명을 한도로 둔다면서 코로나19 이전은 한 코트당 사용인원이 30명이었는데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50%로 제한해 코트당 15명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수성국민체육센터 관계자는 "배드민턴은 보통 복식으로 이용을 한다. 코트 사이의 거리보다 경기하는 사람들의 거리가 더 가까워 코트를 비우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며, "또, 한타임이 3시간 정도 되는데 4명이서 3시간을 경기할 수 없다. 그래서 코로나19 전에는 한 코트당 30명 정도가 3시간 동안 이용했는데 당초대비 50%여서 15명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체육관들은 기존 이용인원의 50%를 적용시킨데 반해서 성서다목적체육관은 시설의 50%를 운영하는 것은 당초 방역지침 목적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코트사이의 거리가 경기를 하는 선수들과의 거리보다 먼 상황에서 시설의 50% 운영은 ‘과도한 거리두기’라는 불만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구 달서구에 거주하는 A(남,50대)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배드민턴을 치지 못해 스트레스가 쌓였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체육관이 11월부터 재개장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코로나19 전에는 이용인원이 200명이었는데 이제는 32명만 신청을 받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같이 배드민턴을 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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