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동국 은퇴에 응원 메시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은퇴를 선언한 축구 선수 이동국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동국 선수의 은퇴를 먹먹한 마음으로 축하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1998년 월드컵 당시 이동국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지사는 "함께 울고 웃었던 23년이다. 스포츠 뉴스 오프닝의 단골 영상이 되어버린 98년 월드컵에서의 대포알 중거리슛 이후, 늘 국민들의 염원을 가득 담은 그라운드 위에 그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지사는 "국민의 탄식도 환호도 모두 그가 감당해야 될 몫"이라며 "이따금 축구 국가대표로 산다는 것은 또 얼마나 고된 일일지 생각한다. 정치인들이야 자기가 당선되기위해 이걸 하겠다 저걸 하겠다 약속이라도 하고 꾸중을 듣지만, 사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런 적이 없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최선을 다할 뿐, 때로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비난에 서운하고 상처입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극복하는 사람'이었다. 세간의 비난에도 그의 표현대로 그라운드에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최고령 출장·득점 등등 혹자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누가 이동국 선수를 실패한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세상만사가 그렇듯 누구도 매번 성공할 수 없고 모두가 뜻하던 바를 이룰 수도 없을 것"이라며 "끊임없이 삶의 험준한 언덕을 맞이하고 극복하는 그 끝없는 응전과 도전의 시간이 곧 인생 아닐까"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동국 선수의 23년이 바로 그러했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라며 "당신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한 명의 팬으로서 라이언킹의 새출발을 축하한다. 사랑스러운 5남매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인생 2막을 여시길 응원한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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