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선량한 관리자로서 역할 못한 것"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논란이 된 ‘나노 마스크’에 대해 "FITI시험연구원의 인증서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인천연수구갑) 의원은 19일 대구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나노 마스크와 관련해서 "대구시교육청이 아이들 안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마스크 구매를 대구시가 시키는 데로 구매했다고 주장한다"면서 "아이들의 안전 문제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 되는 부분인데도 불구하고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4월 대구시가 ‘다이텍연구원’에 생산 의뢰한 필터 교체형 면마스크 30만장을 구매해 각급 학교에 배부했다. 그러나 6월 중순 마스크의 나노필터에서 인체 유해성분인 디메틸포름 아마이드(DMF)가 다량 검출되었다는 논란에 민·관 합동으로 검사 의뢰했다.
두 번에 걸친 시험결과가 상당한 차이가 있어 대구시교육청은 지급된 마스크와 필터에 대해 전량 사용 중지했다.
이에 대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3월부터 교육부 지침이 개학시 학교당 1인당 2매의 면 마스크 구매하라는 지침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마침 다이텍에 FITI인증시험원의 ‘DMF 불검출’ 시험인증을 받은 마스크가 있어 구매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FITI시험연구원은 섬유 . 산업자재 . 환경 자원 . 미생물 분야 등을 대상으로 시험분석, 품질검사, 품질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험평가 방법의 개발, 표준화, 관련 부문에 대한 기술지도 및 자료 정보의 제공을 통해 고객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권인숙(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도 "나노 마스크에 대한 합동 검사 결과 사용 중지를 했는데 왜 회수 폐기는 하지 않았나? 아이들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적극적으로 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제조업체에 대한 구상권 청구 조치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찬대 의원과 강은희 교육감의 질의 과정 중에 박 의원의 ‘구매를 했으면 계약서를 달라’, 강은희 교육감의 "기증이라서 계약서가 없다‘라며 구매 절차상에 다툼이 있어 20분간 정회했다.
이후 재개된 국감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처음에는 기부형식이었으나 교육청 방역물품 40억중 12억이 기부금 조정협의회에서 결정되어 대구시에서 지원한 적십자 성금 12억원으로 30만장 구매했다. 대금은 적십자에서 지급한 걸로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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