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 전하고 있는 진구사로 판명
[더팩트 | 임실=이경민 기자] 전북 임실군이 신평면에 소재해 있는 임실 진구사지(珍丘寺址)가 전북도 기념물 지정 예고됐다고 19일 밝혔다.
임실군 신평면 용암리 소재 임실 진구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인 7세기 후반, 고구려에서 남하한 보덕화상의 제자 적멸과 의융 스님에 의해서 창건됐다. 용암리사지로 알려져 있는 진구사지는 1992년 발굴과정에서 ‘진구사(珍丘寺)’ 명문기와가 출토됨에 따라 삼국유사에 전하고 있는 진구사로 판명된 바 있다.
1992년이후 2019년까지 9차에 걸쳐 이루어진 부분 발굴을 통해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고려시대 건물지, 조선시대 건물지가 시대별로 나타나고 있으며, 통일신라시대 와편,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와편 등이 고루 산재하고 있다.
올해 6월 도유형문화재 제268호로 지정된 ‘임실 중기사 철조여래좌상’ 또한 고려말~조선초기 조성된 것으로 보물 제267호 ‘임실 진구사지 석등(1963)’, 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임실 용암리사지 석조비로자나불상(1977)’과 동시기에 조성된 것이다.
임실 진구사지는 지난달 25일 전북도 문화재위원회 회원과 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이 달 16일부터 30일까지 지정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