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부마민주항쟁 역사적 중요성 널리 알리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부산대 부마항쟁 기념식 참석…" 동남권 신공항 문제, 마지막까지 최선 다할 것"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마민주항쟁은 시민과 함께 승리한 민주항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국가기념식에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재해석해 널리 알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소재도 철저히 따지고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마민주항쟁은 참다운 시민항쟁의 뿌리다. 항쟁의 지도부도, 배후도 없었다. 오직 용기 만발한 대학생들의 정의로운 외침과 순수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이 항쟁에 나선 분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고 서로가 서로를 의지했고, 부산과 마산 시민의 의로운 봉기가 유신 독재를 쓰러뜨리는 도화선이 됐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부마항쟁의 정신을 연계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부마항쟁에서 꽃피웠던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실천한 배려와 이해, 인정과 사랑이 포옹할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의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의 현안인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현재 정부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최종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 결과를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책사업의 추진이 오히려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본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도 예외일 수 없다"며 "국무총리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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