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인·아동 학대 검거 건수 ‘전국 상위’…'신체 학대' 가장 많아

연도별 전국 아동·노인학대 검거 현황(경찰청 자료). /박재호 의원실 제공

박재호 의원 "코로나19로 가정 체류시간 늘어 강력한 예방조치 필요"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에서 발생한 노인 및 아동 학대 검거 건수가 전국에서 각각 3, 4위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학대는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하면서 학대가 장기간 이어져도 신고율이 낮아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산에서 노인 및 아동 학대로 1226명이 검거됐다.

노인학대 검거 건수는 모두 374건으로 경기도(1837건)와 서울(1041건) 다음으로 높았으며, 아동학대는 852건으로 경기도(4586건)와 서울(1750건), 인천(897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 /박재호 의원실 제공

노인학대 유형으로는 신체학대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정서적 학대, 성학대, 경제적 학대 등이었다.

아동도 신체학대가 가장 많았고 성학대와 정서적 학대, 방임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는 주로 가정 내에서 많이 일어났으며 학교·학원과 어린이집, 유치원, 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에서도 아동들이 학대에 노출되고 있었다.

박재호 의원은 "아동이나 노인은 스스로 학대 사실을 알려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19로 가정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더 강력한 보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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