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물놀이 실종 중학생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지난 5일 물놀이를 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중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소방본부는 6일 오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실종자에 대한 수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사망자 2명으로 늘어…해경, 자세한 사고경위 조사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바다에 빠진 학생 7명 중 실종된 중학생 1명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해경은 "8일 오전 6시31분쯤 다대포 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앞 100m 해상에서 실종됐던 A(15)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고로 숨진 중학생은 2명이 됐다.

지난 5일 오후 4시9분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7명이 바다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해경과 소방은 바다에 빠진 2명을 구조했으며, 3명은 스스로 탈출했다. 이어 오후 5시쯤 해경이 구조한 정모(15)군은 의식불명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 그날 오후 7시쯤 숨졌다.

이후 소방과 해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펼쳤고, 사고 발생 나흘 만에 나머지 실종 중학생 1명인 A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파도에 떠밀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를 당한 학생은 모두 같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학생들은 이날 오후 학교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이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물놀이를 하러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종료됨에 따라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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