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문제 국회에서 나서라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대표들이 5일 국회를 방문해,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국회의원과 면담을 갖고 있다./반대대책위 제공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국회의원과 면담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에 분노한 포항시 장기면 주민들이 국회를 방문 국회차원에서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포항시 장기면 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위원장 조현측, 이하 반대위)는 5일 국회를 방문해,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수성사격장의 현황을 설명하고,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의 전면중지와 수성사격장의 이전 또는 완전폐쇄에 대해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조현측 반대위 위원장은"그동안 각종 소음과 진동에도 묵묵히 참아왔는데 사전 양해도 없이 주한미군 헬기사격까지 이뤄진다."며 국회차원에서 수성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반대위와 함께한 이재도 경북도 도의원도 "그동안 포항시민은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더 이상 국방부의 입장만을 내세워 일방적인 주민 희생을 강요해선 안되며 당장 10월 중순에 예정된 훈련은 물론 앞으로의 아파치 사격 훈련계획도 폐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설훈 의원은 "국회차원에서도 장기면 수성사격장 각종 소음과 진동에 따른 주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항시 장기면은 오랜 세월 각종 군 사격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 2월 지역민과 사전 협의 없이 강행된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은 참아온 소외감과 분노를 폭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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