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은 문 대통령 공약, 지켜라!”

29일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가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는 ‘부울경 시민 총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김신은 기자

국민행동본부, 김수삼·김현미·이낙연·정세균 즉각 해임 요구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안전분과의 의견을 묵살한 채 최종보고서를 '조건부 의결'로 처리한 데 대한 부산지역의 거센 반발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는 29일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정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며 ‘부울경 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정부에 가덕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난 25일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표명한 안전분과 위원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검증위가 최종보고서를 ‘조건부 의결’로 가결시켰다"며 "김수삼 검증위원장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총리 시절에 임명했던 인사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분들이 가득찬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부는 "대통령께서 태어나고 자라고 공부하고 살고 계시는 부울경이 망해가고 있다. 일자리가 없으니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가고, 그 빈자리에 노인들만 가득 차 노령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국가적 사업은 주무장관과 담당 공직자들의 의견을 참고로 해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소속 부산, 울산, 경남 시민들은 "가덕신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지켜라, 결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김수삼 검증위원장, 김현미 국토부장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정세균 총리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또 본부는 안전분과 검증결과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공개 지시를 요청하면서 김해공항 확장 수용불가 불복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에는 부산·울산·경남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검증위원회의 검증 과정에 불복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검증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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