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토부 쪼개진 물관리, 환경부로 일원화 해야"

[더팩트 | 남원=이경민 기자]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이 28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사장과 '섬진강 제방 붕괴'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 의원은 이날 수해 피해 주민들의 고통을 전달하며 제대로 된 보상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번 수해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 유역본부 경영계획처장도 함께 했다.

그는 "수해가 발생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많은 수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수공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수재민을 위로해야 한다. 잘잘못을 확실히 따지고, 개선할 부분은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수공 매뉴얼이 공급자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국민 입장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번 수해 때 현재 주민경보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진이나 재난 경보를 하듯이 지역주민에게 즉각 통보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나아가 댐관리는 수공, 하천관리는 국토부가 하다 보니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없고, 물 관리를 종합적으로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남원 대강면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홍수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재현 사장은 "수공 매뉴얼 개선, 물 관리 일원화 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수해 피해 주민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다"고 답했다.

또 박 사장은 "댐관리 조사위원회를 발족했는데, 주민분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제대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추석 전후로 피해주민들에게 수해지원금을 신속히 집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8일 남원시 금지면 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100여m가 붕괴돼 일대 주택이 물에 잠겨 300여 명의 이재민과 130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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