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늘 기자회견서 검증위 비판·국민의힘 가덕신공항 촉구 1인 시위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검증위)가 최종보고서를 ‘조건부 의결’로 통과시키자 부산·울산·경남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
28일 정치권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관련 기술적 검증 합의안 도출을 위해 지난 25일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적시한 안전분과 위원 5명 가운데 절대 다수인 4명이 회의에 불참했지만, 검증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타 분과 소속 위원들로만 ‘최종 보고서 요약본’을 놓고 표결 처리를 강행했다.
그 결과 참석 위원 과반수가 요약본에 찬성해 '김해공항 확장안'에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와 관련, 가덕신공항 유치에 앞장서오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은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위의 표결 강행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검증위 보고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국민의힘 전 의원인 유재중 부경대 석좌교수도도 이날 오후 1시30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가덕신공항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난 16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때 정세균 총리가 '가덕 신공항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또 오후 3시에는 신공항추진시민운동본부가 ‘신공항 관련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갖는다. 부산시의회 의원 40여 명은 오전 10시30분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안전분과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전체 표결을 강행한 검증위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27일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공정과 중립이라는 스스로의 원칙을 깬 검증위의 행보에 부산시는 800만 부울경 시도민과 더불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분과별 보고서는 당연히 공개돼야 하며 특히 25일 진행된 검증위원회 전체회의 진행경과와 표결처리 과정, 수정 이전의 안전분과 보고서 내용도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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