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용한 전파’ 여전…23일 다단계 'n차 감염' 2명 등 6명 확진

부산시는 24일부터 방문·다단계·후원방문판매 등 유사한 방판 모든 분야에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한다. 23일 부산의 한 식당 입구에 놓인 마스크 착용 안내 문구.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 다단계·방문판매 등 유사 방판 전 분야 ‘집합금지명령’ 발령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23일 부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늘었다.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관련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단계업체 사업설명회 관련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통해 6명(394~399번 확진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전날 확진자로 집계된 386번 확진자의 가족 2명(395번, 399번)이 이날 신규 확진자로 발표됐다.

이 중 395번 확진자는 부산 금정전자공고 재학생으로, 지난 17일과 21일 등교해 수업과 급식을 했고 학원은 다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395번 확진자는 어머니(386번)가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난 22일 해운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까지는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해당학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방역을 실시했다.

386번 확진자는 연제구에서 열린 건강식품 관련 다단계업체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포항 70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날 부산시는 추정했다.

또 이날 신규 확진자 397번과 398번은 387번 확진자의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부산시는 추정했다.

387번 확진자는 북구 식당을 이용했다가 확진된 383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밖에 394번 확진자는 390 확진자의 가족이며, 396번 확진자는 증성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1주일간 발생 환자 수는 모두 34명으로 1평균 4.9명, 60대 이상 비율은 38.2%라고 밝혔다.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사례는 14.3%, 감염 재생산지수는 0.88%,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76.5%이다.

또 시는 이날 ‘방문판매 등 집합금지 강화 조치’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 시행 중인 관련 분야 집합금지 조치를 더욱 강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 연제구 연산동 오피스텔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따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오는 27일까지 유지하고 있다.

시는 내일부터 방문·다단계·후원방문판매 등 유사한 모든 분야에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한다.

다만 등록되거나 신고 된 사업장에 한해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실내 20명 미만, 실외 50명 미만의 집합을 일부 허용하는 ‘제한’ 명령을 발령한다.

이윤재 부산시 민생노동정책관은 "이번 조치는 엄중한 방역상황관리와 방문판매업자 등의 생업 유지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로 이해해달라"며 "감염증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응에 최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