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즉각 반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은수미 경기도 성남시장이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을 성남시 서현도서관 공무직으로 대거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15일 오후 7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 1200여명이 참여했다. 현재 이 청원은 관리자가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청원인은 "2018년 11월 서현도서관 공무직 채용공고가 나고 1차 서류전형에서만 100대 1의 경쟁률을, 2차 면접시험에서는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했거나 자원봉사자 활동을 한 인물의 자녀 또는 조카였다"며 "확률적으로 엄청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사서 자격증이 필수자격 요건이었던 다른 도서관과는 달리 서현도서관은 응시자격 기준을 완화해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었다"며 "자원봉사자들이 취업하고 나자 다시 기준을 강화해 채용공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정채용된 7명은 은수미 선거캠프 젊은 여성 자원봉사자 중 주축이 되는 인물들"이라며 "특별한 사회경험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비롯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억울한 일은 당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과 적어도 민주주의라면 공정하게 경쟁을 시켜줘야 배아픈 사람도 부모의 권력이나 재력을 원망하는 일이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며 "서현도서관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의 국민청원을 시작으로 30여명 가까이 되는 다수의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 공공기관에 부정채용된 의혹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청원인은 "잠시나마 부정채용에 동조할뻔 한 직접 당사자이자 증인이기에 용기내어 공익제보를 하게됐다"며 "캠프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줄줄이 시청과 산하기관 임기제 및 공무직에 무더기로 채용됐다"고도 했다.
성남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는 입장문을 통해 "서현도서관 자료정리원에 대한 일련의 채용 절차는 인사채용 관련 규정 등을 준수해 자격요건, 인원 등을 고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력을 채용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내용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왜곡한 허위 주장으로 간주하고,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또 "서현도서관의 경우 2019년 1월 개관을 목표로 신속하게 개원 준비가 필요했으나 7월에 구미도서관, 중앙도서관 자료정리원을 뽑을 때 주말 및 공휴일 근무 조항이 있어 응시율이 저조했던 적이 있었다"며 "자격증까지 제한을 둘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준사서 자격증 조건을 빼고 자격증 소지 우대로 기준을 유연하게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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